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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꿈인지 생시인지 가물가물하지만 지금도 너무나 생생한 고3 시절 경험담입니다.

 

유체이탈 이란걸 해봤어요 (꿈일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

 

물론 꿈과는 너무나 다른 그때의 그 느낌..그래서 저는 지금도 그때 그 경험을 유체이탈이라고 우기면서 가끔 주변 사람들에게 썰을 풀곤합니다. ㅎㅎ

 

바야흐로 고3시절이었죠. (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이었기에 스트레스로 인한 환각일 수도 있어요. )

 

친구랑 둘이 그룹과외를 하고 있었거든요.  그 날은 우리집에서 과외를 하는 날이었어요.

 

엄마는 안 계셨고 친구랑 둘이서 티비를 보면서 선생님을 기다리다가 저는 너무 졸려서 깜빡 잠이 들었어요.

 

그 날은 햇살이 좋은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몸이 가벼워지면서 붕 뜨는 기분이 들었지요. 그러고 나더니 눈 앞에 그날 햇살보다 더 밝은 빛이 가득했어요.  눈이 부시게요.

 

그리고 티비소리가 갑자기 귀가 아플정도로 시끄럽게 들렸는데.. 무슨 프로그램이었는지는 기억이 안나요.

 

귀를 움켜쥐면서 친구한테 야 시끄러워라고 소리를 쳤는데 친구는 뒤돌아서  아무 대꾸없이 티비만 보는거에요.

 

뭐지? 하는데  정말 이상한게 친구가 내려다 보이는거죠..내려다 보인다는 건 제가 어딘가 높은 곳에 있어야 가능한 거잖아요...?

 

이상하다 생각 하는데 그 뒤로 자고 있는 제 모습이 보였어요.

 

누워서 티비를 등지고 자고 있는 제 모습과 티비를 보고 있는 친구의 뒷모습에 순간 , 어...이거 뭐지..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느낌이 너무 평화롭고 좋은거에요.

 

온 세상이 밝고, 내 몸은 너무나 가볍고 티비소리가 저 멀리서 시끄러웠지만 뭔가 고요한 묘한 느낌.

 

자고 있는 저를 내려다보면서 이게 유체이탈인가보다..하면서 그런데 이거..어떻게 깨는거지?

 

바로 그 순간 제 몸이 빨려들어가는 기분이 들면서 일어났어요.

 

일어나서 잠시간 멍- 하니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구요.

 

머리가 텅빈 느낌이 드는데 묘하게 방금 일어났던 일이 생생하게 기억이 났습니다.

 

방금 꾼 꿈도 잘 잊어버리는 제가 그 후로 십여년 이상 그 때 그 순간만큼은 잊지 않고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어요.

 

고3 시절 스트레스로 인한 경험이겠지, 치부하면서도

 

가끔 임사체험과 관련된 논문이 나왔는데 블라블라,  이런 기사를 보면 그 사람들의 경험이 그 순간 제가 느꼈던 것들과 너무 흡사해서

 

사후세계나 영혼이 존재하지는 않더라도, 어찌되었건 현재의 과학으로는 속속들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우리 몸은 잠들었는데 뇌의 한 부분이 어느 순간 깨어나서 그런 경험을 하게 되는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해 보는 이과 출신....

 

저 살아오면서 정말 단 한번도 잠자다가 가위눌려본 적도 없고 신기 있다는 말도 한번도 들어본 적 없을 뿐더러 감이 좋다는 얘기도 들어본 적 없는 세상 둔한 여자사람이에요.

 

귀신이나 이런 건 남들이 꾸며낸 얘기거나 신기있는 사람들한테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제가 이런 경험을 하고 나니.. 귀신이나 가위 눌림도 가능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요.

 

혹시 분쟁이들 중에도 이런 경험 해 보신 분 있으신가요?

 

저.. ㅎㅎ 이상한 사람 아니고( 이 말을 하는게 이미 이상한가...ㅋㅋㅋㅋ)

 

여하튼 정말 평범한 1인입니다.  ㅠㅠㅠㅠ

 

부연하자면 저 때 이후로는 단 한번도 비슷한 경험이나 꿈을 꿔본 적도 없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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