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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가 늙었구나를 여기서 느꼈어요
저는 아기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저희 아기는 잠버릇이 드러워서 ㅜㅜ 태어난지 수년이 흘렀건만 아직도 자다가 수도없이 깨요
그럴때마다 저는 아기를 안고 거실로 나와서 어르고 달래고 하면서 다시 재우기를 반복해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새벽에 나와보면 텔레비젼이 켜져있어요
분명히 끄고 잤는데 말이죠
그리고 저희가 보는 프로그램이 켜져있는것도 아니고
셋탑전원만 들어온 채 엠넷 어플이 실행되어 있어요...
저 어릴적 무서운거 너무 싫어서 중학교때까지 엄마한테 재워달라고 했구요...
고등학교때까진 방에 환하게 불켜놓고 잤어요(제가 잠들고나면 엄마가 들어와서 불꺼줬어요)
머리감을땐 귀신이 내 머리 위에 올라와서 귀신머리카락도 내 머리카락과 같이 감게 될까봐... (이런 이상한 귀신이야기가 있었답니다)
무서워서 눈꼮감고 1분만에 머리 터지도록 박박문지르며 감고 나왔구요...
1999년 지구가 멸망한다는 노스트라다무스 예언이 적중할까봐 몇일을 눈물로 지샌적도 있었어요
여튼 그랬던 제가..
아무렇지도 않게 리모콘으로 셋탑전원을 끄고는 다시 아기를 재웁니다
몇번이 반복되었어요
아무 의미 없이 하던 그 행동이 갑자기 신기하더라구요
내가 언제 이렇게 변했지?
참 나이가 들고 시간이 흐르고 저도 많이 변했나봐요
사람 말고는 그닥 무서운게 없네요 이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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