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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그대로입니다.

 

베프(A라고 할게요)의 결혼소식을 인스타로 접했어요.

 

나 결혼해요!! 이런 글은 아니었고 예식장에서 sns에 예식장 예약했다는 내용을 올리면 할인을 해주는 프로모션이 있었나봅니다. 

 

그래서 친구입장에서도 본의 아니게

아직 먼 결혼 소식을 공개하게 된 것 같더라구요.

 

결혼은 2~3년 뒤에 해야 할 것 같다며, 결혼은 안하고 연애만 하는게 오히려 좋을 것 같다던 친구 녀석이 우야든동 결혼을 하는구나 기쁘기도 했지만 내심 서운하더라구요.

다른 친구에게 베프의 결혼소식을 sns 로 알게 됐다고 했더니 그게 무슨 베프냐고 너만 베프라고 생각하는거 아냐? 하면서 농담하는데

농담이 농담처럼 들리지 않네요;;

직접 먼저 언제쯤 결혼 날짜 잡을 것 같다 언질을 줬더라면 서운하지 않았을까요...

 

이번 명절 때도 바쁜 틈에 잠깐 짬을 내서 만났는데 제가 묻기 전까지 결혼한다 어쩐다 얘기도 없더라고요...

참다 못한 제가

너 결혼한다면서 왜 말이 없냐, 날짜는 언제냐 묻고나서야

비로소 배시시 웃으면서 날짜를 말해주네요.

날짜가 아직 많이 남아서 벌써 요란하게 소문내고 싶지 않았다고 해요...

 

본인도 예상 못한 공개가 되었겠지만 그래도 명색이 중학교 시절부터 속내까지 털어놓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친구라고 생각했었는데,

나만 그랬던 건가 싶다가도 별거 아닌걸로 괜히 예민하게 구는건가 싶은 생각도 들어요.

 

 

그리고 저희가 셋이 단짝인데 다른 친구 하나(B)는 친구가 결혼할 남자를 인사시켜주지도 않아서 더 서운했던가봅니다.

B는 A와 예비신랑이 만난다고 할 때, 결혼하기에는 좋은 조건은 아닌것 같다라고 한 적이 있어요.

그래서 그런건지 저한테는 여러 번 인사시켜줬던 예비 신랑을 B에게는 소개하지 않았나보더라구요.

굳이 B가 A의 결혼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말해서 그랬다고 생각하는건 과하고 단지  시간이 안맞아서 소개못했을 거라고 다독이면서도

저도 B의 입장이었으면 정말 너무 서운했을 것 같았습니다.

저희가 집안 어른도 아니니 소개시킬 의무까지는 없지만, 그래도 베프의 결혼 전 예비 신랑 소개도 안하는데다 절친인 셋 중에 누구는 보여주고 누구는 안 보여준 상황이 되어  버린지라... B는 A의 결혼식에 축의만 하고 안 볼 생각까지 하고 있네요.

 

이십여년의 시간도 부질없네요.

 

중학교 시절부터 친자매보다 더한 우정을 나눴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본인의 여러가지 사정으로 사소한 배려를 놓치게 되니까

이런 것들이 서로의 벽이 되는 것 같아요.

 

 

어찌보면 별거 아닐, 이런 사소함에 서운한 친구 사이.

저희만 그런가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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